안녕하세요.

우리는 쉽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인터넷을 통해 여러 몰에서 쇼핑을 합니다.

그 중에 한 곳이 '쿠팡'일텐데요. 너무나 초보처럼 미숙하게 일처리를 해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7월 29일, 쿠팡에서 물건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배송일이 하루씩 늦춰지길래 주문배송을 확인했더니 '배송완료'라고 확인이 되더군요. 하지만 물건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8월 4일과 5일에 걸쳐 택배기사님께 문자 보냈지만 묵묵부답, 전화 연결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지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8월 10일이 지나고도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 8월 11일에는 '판매처'로 연결을 시도했더니 확인해보겠다 연락처를 달라해서 연락처를 남겼지요.

판매처에서 연락이 오지 않아 또 마냥 기다렸지요. 잘 처리된 줄 알고요. 여기까지는 견딜만합니다.

하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8월 14일에는 쿠팡고객센터로 직접 연결을 시도하고 상황을 설명하고 처리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도 그 어떤 처리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8월 17일까지도 아무런 연락도, 물건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객센터로 연락했지요. 시간들여 통화비 들여가며 맘 상해가며. 쿠팡에서는 일처리가 된 줄 알고 있는 분위기라 꾹꾹 감정 참아가며 또 설명했지요.

제가 요구한 것은 소비자는 쿠팡을 대상으로 물건을 구입했으니 '쿠팡에서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연결하지 않고도 일처리를 해주는 것이 좋지 않냐'라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쿠팡 상담사는 판매처가 확인해야하니 그 쪽하고 연결이 되어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목 마른 사람이 먼저 전화했지요.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화를 내더군요, 본인이 왜 이런 통화를 해야하는지, 택배기사에게 욕설을 하면서요. 불쾌한 통화를 끝낸 후에 환불 문자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기가막히게 환불을 처리했더군요.

부!분!취!소! 뜨악!!!!!!!! 

전액을 환불해준 것이 아니라 부분취소로 환불이 된 게 아닙니까!

그래서 또다시 쿠팡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야했습니다. 소비자가 환불을 받기 위해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고군분투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요?

8월 17일 오늘만 쿠팡과 통화한 것이 5통. 통화 시간이 무려 30분 52초입니다. 이제야 완전하게 환불 받았습니다. 환불 받기가 이렇게 힘든 일이고 감정 상하는 일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쿠팡고객센터에 글을 올려놨더니 담당자가 전화했더군요. 또다시 도돌이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차피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걸 알기에 순간 화가 나더군요. 괘씸도 하고요. 그래서 차리리 보상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더니...하하하.. 하겠답니다. 어떻게요? 사용가능캐쉬 10,000원이요. 이게 최대보상이라더군요. 실소가 터졌습니다. 당연히 사용가능캐쉬 안 받았습니다. '보상'의 정의를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한 가지 입니다.

소비자는 쿠팡을 상대로 물건을 구매한만큼 그 전반에 관한 사항을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해 달라는 것이며, 일처리를 처음과 중간, 끝까지 확인해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물건 하나를 받거나 환불하는데 20여일이 걸리고

업체를 믿고 구매한 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택배기사, 판매처, 업체를 번갈아 가며 상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